7월　23일 의원총회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반갑다.　의총을 오랜만에 하는 것 같다.　어제 충남 예산의 수해 현장에 가서 의원님들과 함께 피해 복구 봉사 활동을 했다.　어제가 대서였다.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였는데,　땡볕 아래 수고해 주신 의원님들 전부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우리 국회의원들이 수해 지역을 꼼꼼히 다니면서,　당 차원에서 이재민들의 일상 복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의원님들을 포함해서 주요당직자,　당 소속 단체장 등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은 수해 와중에 국민의 눈높이에 벗어난 부적절한 처신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

지난 토요일 날 예산에 가서 당 지도부와 수해 복구 활동을 벌였고,　일요일 날은 경남 산청을 현장 방문을 했고,　월요일 날에는 경기도 가평에 현장 방문을 다녀왔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시급하다는 지역 민심을 반영했는데,　정부가 어제　6곳의 지자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지정을 했다.　정부에 추가적으로 요청을 드린다.　피해 지역이 여기 말고도 더 있는데,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촉구한다.

그리고 현장에 가보니까 파손된 도로도 복구해야 하고,　그다음에 쓰러진 비닐하우스라든지,　그다음에 각종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처리하기 위해서 중장비가 굉장히 시급하다.　심지어는 생계에 필수적인 물도 부족하다고 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재난예비비 선 집행을 포함한 즉각적인 재정 지원 방안을 추진해 줄 것을 촉구한다.

그런데 이 와중에 대통령실에서 굉장히 이상한 브리핑이 나왔다.　잃어버린　23시간 관련해서 세종시의 재난컨트롤타워가 작동하지 않았다면서 책임을 묻겠다라고 한다. ‘재난컨트롤타워는 대통령실이다’라고 이재명 대통령이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시절에 강력하게 얘기했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야당 시절에 숱하게 주장했던 말이다.

전국 각지에서 국민들이 폭우로 쓰러져 가고 있을 때,　이 나라의 대통령,　국회의장,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감자전을 먹으면서　‘무슨 파냐,　우리는 현장파다’　하면서 희희낙락하고 있었다.　과연 이 나라의 재난컨트롤타워 라고 할 수 있겠는가.　이제와서 지방자치단체장,　그것도 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컨트롤타워의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대단히 비겁한 태도이다.　국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에 내일까지 안규백,　정동영,　권오을,　그리고 강선우 후보자　4명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송부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내왔다.　국민을 우습게 보는 임명 강행이다.　입법권을 남용하는 의회 독재를 넘어 인사권을 남용하는 행정독재가 시작되었다.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4개월만 복무하면 끝나는 방위병 소집을　22개월을 했다고 한다.　속 시원한 해명은 되지 않았다.　병적 증명서만 제출하면 깔끔하게 국민적인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데,　끝까지 병적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유사 이래 국방부 장관이 자기의 병적 증명서를 제시하지 못한 사례는 처음이다. 50만 대군을 이끌게 될 국방부 장관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을 한 것이다.　자격 미달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일가족 태양광 재테크에다가 이해충돌 법안까지 제출했던 정동영 후보자,　공직선거법 상습 위반범인 권오을 후보자,　갑질 여왕 강선우 후보자는 차마 제가 입에 담기조차 싫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묻겠다.　강선우 후보자는 지금 벌써 장관에 임명된 것처럼 부처의 업무보고까지 받았다고 하는데,　이게 사실인가.　월권 아닌가.　시중에 이런 말이 있다.　그렇게 장관 자리가 탐이 난다면 차라리 의원직을 사퇴하고 장관을 시켜줘라.　이런 말이 나오고 있는 것,　알고 계시는가. ‘보좌진은 가족과 같은 동지적 관계에 있기 때문에,　사적으로 그런 일을 시킬 수 있다’라고 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해명,　국민들이 이해하시겠는가.

여가부에 경고한다.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불법적인 업무보고,　즉각 중단하십시오.　그리고 강선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하루 더 실시할 것을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제안한다.　장관만이 아니라 이재명 정권의 인사 전반을 보면 인사검증 시스템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은 최근 저서와　SNS를 한 번만 살펴봤더라도 임명할 일이 없었을 것이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정체불명의　1인 연구소를 직함으로 삼아서 살아온 막말 유튜버에 불과하다.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을　‘기획된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이재명 대통령을　‘하늘이 낸 사람’이라며,　아부를 늘어놓는 막말 인사에게 인사 혁신을 시킨다는 게 말이 되겠는가.　이분은 집에　TV도 없고,　뉴스도 보지 않기 때문에,　강선우 후보자의 갑질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한다는 사람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병적증명서라고 제가 말씀드렸는데,　자세한 병적 자료를 제가 말씀드린 것이다.　아주 간단하게 나와 있는 병적증명서는 나왔지만,　제대로 된 소상하게 내용을 밝힐 수 있는 병적 자료가 전혀 제출되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의 인사 검증 시스템 왜 이렇게 무너졌겠는가.　검증의 책임이 있는 민정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법무비서관에 대통령의 범죄에 대한 변호인단을 집어넣고,　인사비서관에는 성남,　경기 라인 측근을 꽂아 넣은 결과 아니겠는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조언한다. ‘물소 떼 작전’　운운하지 말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사람을 등용하는 인사 시스템을 바로 세우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분노가 이재명 정권을 향해서 물소 떼처럼 달려드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다.

2025. 7. 23.

국민의힘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