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에 국민의힘 당대표를 포함한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 준비를 지시했다고 합니다. 국민의힘은 정식 제안이 오면 형식과 의제를 협의한 뒤, 응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입니다.

문제는 지금 민주당의 행태가 대통령의 협치 메시지와는 전혀 다르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내놓는 대야(對野) 메시지가 서로 엇갈리며 국민에게는 불협화음으로 비칩니다.　

정청래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악수도 사람하고 하는 것”이라며 제1야당을 모욕했고, “국민의힘은 열 번, 백 번 해산감”이라는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대통령이 야당에 손을 내민 날조차,“나를 죽이려 했던 자들과 웃으며 대화할 순 없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의 협치 의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정청래 대표야말로 회동의 최대 걸림돌입니다.　

더구나 민주당은 야당 시절 수차례 ‘영수회담’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요구하더니, 정권을 잡고 나서는 돌연 “영수회담은 권위적 정치문화의 유물”이라며 말을 바꿨습니다. 이제 와서 다시 영수회담을 들먹이는 것은 내로남불 정치의 극치입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용어 장난이나 정치 이벤트가 아닙니다. 오직 국회 정상화와 진정성 있는 대화뿐입니다. 대통령의 소통 의지가 진심이라면, 먼저 정청래 대표의 막말 정치부터 바로잡아야 합니다.

2025. 8. 29.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최 보 윤